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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파생상품 투자가 그렇게 위험하다는데, 그렇다면 누가 왜 투자하는 것일까요?
파생상품 시장에는 개인 투자자보다 기관투자자/전문투자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파생상품 시장 참여자의 종류를 알아보며,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보죠.
1. 투기자(speculator)
투기자는 자산의 가격 변동을 예측하고, 이 예측을 기반으로 파생상품에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즉, 위험을 감내하고 큰 수익을 추구하는 자들이 투기자인 것이다.
투기자들의 투기 성향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이익을 위해서라면 파생상품 시장에 내재된 높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레버리지(leverage)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소액으로 대량의 거래를 하여 큰 이익을 꾀한다.
앞서 "이렇게 위험한 투자를 누가 하는거야?"라는 질문에 대한 투기자들의 답은 아래와 같을 것이다.
"난 위험한 거 신경 안 써~"
물론 이들의 자신감은 확실한 산업 분석, 확실한 미래 전망에서 비롯된다.
이 때문에 파생상품 시장에는 전문투자자가 많은 것이다. 미래 예측에 확신을 얻고 나서야만 투자를 행하기에,
2. 헤저(hedger)
헤저는 현물 포지션을 취한 상태에서 해당 자산의 가격 변동과 관련된 위험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하기를 원하는 거래자이다.
투기자(speculator)와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투기자는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 큰 이익을 취하려는 반면, 헤저들은 가격 변동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이들이 옵션 매도와 같이 위험한 투자를 행하는 이유는, 위험을 줄이기 위함이다.
역설적이라고 생각될 수 있을 것이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위험한 투자를 한다니,
헤저는 하나의 포지션만을 취하지 않는다.
핵심은, 여러 포지션을 동시에 취함으로써 위험을 상쇄시키는 것이다.
단순히 옵션의 매도만을 행한다면 매우 위험하겠지만,
다른 포지션을 동시에 취함으로써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커버드 콜(covered call) 전략에서 투자자는 기초자산을 매수함과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게 되는데
이러한 포지션을 동시에 취하면, 손실 폭이 기초자산만 매수할 때 보다 작아진다.
즉, 위험이 줄어든 것이고, 이게 바로 헤저들의 목표이다.
3. 차익거래자(arbitrager)
차익거래란, 두 개의 시장에서 가치가 다르지만, (미래 현금흐름이) 동일한 물건이 있을 때, 한 곳에서 사고 다른 곳에서 파는 방식으로 무위험 이익을 내는 것이다. 핵심은 일물일가의 법칙(Law of One Price)이 깨진 틈을 이용하여 무위험으로 초과수익을 내는 것이다.
'일물일가의 법칙이란 어떤 시장에서든 같은 종류의 상품에 하나의 가격만이 성립된다는 법칙이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이러한 차익거래가 가능하다. 상품이 동일한 것임에도, 각 지역별 수요나 공급의 정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처럼 일물일가의 법칙이 위배되는 상황이 발생할 때 차익거래자는 이러한 불완전성과 비효율성을 활용하여 차익을 실현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는 프로그램을 통해 '통계적 차익거래(statistical arbitrage)'를 구현한다.
이러한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데 많은 비용과 전문성이 요구되므로, 이 역시 전문투자자들의 영역이다.
처음 질문에 대한 답을, 파생상품 시장 참여자를 소개함으로써 제시하였습니다.파생상품 투자를 누가, 왜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의 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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