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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의 종류 - 유로피안 옵션, 아메리칸 옵션 (유럽식, 미국식 옵션)

winter_day 2024. 7. 3. 15:00

옵션은 행사유형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크게 유럽형(European), 미국형(American), 버뮤다형(Bermudan)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1. 유럽형 옵션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옵션은 유럽형 옵션이다.

초기에 정해 둔 만기일에만 거래가 가능한 옵션으로, 만기일이 도래해야지만 옵션의 상환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2100년 1월 1일에 옥수수 하나를 10000원에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구매했다고 해보자.

만약 2100년 1월 1일에 옥수수 하나 가격이 8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면 옵션을 행사하여 개당 2000원씩의 이득을 볼 것이다. 8000원짜리를 10000원에 판매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만약 2050년에 옥수수 하나의 시장 가격이 5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었다면,

콜옵션 매수자는 당장 옵션을 행사하여 5000원짜리 옥수수를 10000원에 판매하여 이득을 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유럽형 옵션에서는 만기일이 도래하기 전에 옵션을 행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2100년 1월 1일까지 무조건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만기일에만 옵션을 상환할 수 있게 되어있는 것이 '유럽형 옵션'이다.

 


 

2. 미국형 옵션

유럽형 옵션과 달리 미국형 옵션은 만기일이 되기 전 아무때나 옵션을 상환하고 종료할 수 있다.

 

즉, 위 사례를 다시 가져와보면, 2050년에 옥수수 하나의 시장 가격이 5000원으로 책정되어있다고 할 때 풋옵션 매수자는 당장 옵션을 행사하여 개당 5000원씩의 이익을 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형 옵션은 유럽형 옵션에 비해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해 준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기에, 미국형 옵션의 프리미엄은 유럽형 옵션에 비해 더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만 보면 미국형 옵션이 유럽형 옵션보다 무조건 좋아보일 수 있지만, 유럽형 옵션만의 장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헤저들은 '이익 추구'보다 '위험 회피'를 더 중요시한다. 만기가 확정되어있는 유럽형 옵션을 이용하면 헤징전략이 비교적 명확하게 구축될 수 있고 손익이 추정되기 쉬워지기에 불확실성이 감소한다.

때문에 전략적으로 유럽형 옵션을 활용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미국형 옵션은 만기일이 도래하기 전에 상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만기일이 도래하기 전에 상환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것을 내포하지는 않는다.

 

추후에 더 자세한 이유를 알아보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콜옵션은 조기 행사를 통해 이득을 볼 수 있다고 할지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더 좋다.

풋옵션의 경우에는 조기 행사가 유리한 경우가 존재하지만, 콜옵션에서는 조기 행사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할지라도 사실상 조기 행사를 하지 않는 것이 우월전략이라는 말이다...

 


 

3. 버뮤다형 옵션

버뮤다 옵션은 미리 정해진 복수의 날짜에 행사할 수 있는 이색 옵션이다.

유럽형 옵션은 만기일에만 행사가 가능하고, 미국형 옵션은 만기일이 이전 아무때나 행사가 가능하다면,

버뮤다형은 둘을 적절히 혼합한 꼴이다.

 

만기일 이전에도 거래할 수 있게 되어있으나 아무 날짜에나 거래가 가능한 것은 아니고 몇 몇 가능한 거래일을 지정해둔 형태이다.